팔카오는 지난 시즌에도 그랬지만 특히 올 시즌 대다수 전문가들에게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별로 놀랍지 않은 수식어다. 팔카오를 지도했던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그는 최전방 공격수가 가져야 할 최고의 조건들을 갖고 있었다. 탄탄한 체구와 골에 대한 집착, 완벽에 가까운 헤딩, 양발로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까지. 그중에서도 지금의 팔카오를 만든 것은 아마 선수로서의 성실한 자세가 아닐까. 팔카오가 지난 2006년쯤 아르헨티나 리그의 리버 플라테에 있을 때 지도자 다니엘 파사렐라는 "우리 팀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세계 톱클래스로 올라갈 선수 한 명을 꼽자면 무조건 팔카오다. 집착에 가까운 노력으로 훈련 때마다 성장하는 이 젊은 친구는 분명히 높이 날아오를 것"이라고 했었다.
아틀레티코를 행복하게 해주는 팔카오는 반대로 아틀레티코의 최대 고민이기도 하다. 몇 달 전부터 이른바 '빅 클럽'들이 팔카오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재정이 넉넉지 않은 아틀레티코로서는 구단 운영에 여유가 생길 흔하지 않은 기회이기도 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팔카오가 아틀레티코에 될 수 있는 한 오래 남아주기를 바란다. 나는 그가 메시∙호날두라는 괴물들과 한 리그에서 경쟁하는 모습을 내년에도, 그 다음 해에도 보고 싶다.
/페페 세레르(대교바르셀로나 축구학교 총감독∙바르셀로나 유스팀 스카우트)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