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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초 동영상’에 날벼락 맞은 사우디 보건부 장관

의료지원과 관련 항의하는 시민과 설전을 벌인 27초짜리 동영상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 장관이 임명 두 달 만에 전격 해임됐다.

알아라비야 방송은 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이 10일(현지시간) 아흐메드 빈아킬 알카티브 보건부 장관을 해임하고 무함마드 빈압둘말리크 알아셰이크 국무위원을 직무대행으로 임명했다고 11일 전했다.

알카티브 장관의 해임은 그가 시민과 말싸움 벌이는 짧은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최근 유포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7초 분량의 이 동영상에서 알카티브 장관은 수도 리야드의 한 사립병원을 시찰하던 도중 의료수준에 대해 항의하는 한 환자 보호자와 큰 소리로 설전을 벌이는 장면이 담겼다.

알아라비야는 이번 해임에 대해 시민의 말을 경청하지 않는 장관은 바로 바꾸겠다는 살만 국왕의 뜻이 반영됐다는 시각에 무게를 뒀다.



반면 현지언론 사비크는 알카티브 장관의 해임이 군사적 긴장이 높아진 사우디 남부의 예멘과 국경지대에 의료지원을 충분하게 하지 못한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살만 국왕은 지난달 초 주택 공급이 부족하다고 지적한 후 이틀 뒤 임명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은 주택장관을 해임하기도 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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