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영하의 날씨 호수에 몸 던져 시민구한 경찰관

울산 남부경찰서 야음지구대 소속 김영일 경사. 김 경사는 11일 새벽 한 시민을 구하기 위해 어둡고 차가운 호수에 뛰어 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어둡고 영하에 가까운 추운 새벽, 시민을 구하기 위해 호수에 몸을 던진 경찰관이 있어 화제다.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11일 오전 3시40분께 112신고센터에 다급한 여성의 목소리로 신고가 접수됐다. 자신의 어머니가 자살을 암시하는 전화를 남기고 1시간 전에 집을 나갔는데 계속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신고를 접수한 남부경찰서 야음지구대 김영일 경사와 최권 경위는 쉬는 시간이었지만 상황이 긴박하다고 판단해 A(57·여)를 찾기 위해 곧바로 출동했다.

가족으로부터 평소 어머니가 남구 선암호수공원을 자주 들렀다는 이야기를 들은 경찰관들은 호수에 빠져 자살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선암호수공원 입구에서 양쪽으로 흩어져 수색에 들어갔다.

산책로를 따라 수색을 하던 김 경사는 운동을 하는 시민에게 A씨에 대해 묻자 “저 위쪽 물가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울고 있는 것 같았다”라는 말을 듣고 약 300m 거리를 한달음에 뛰어갔다.

A씨는 당시 경사진 호숫가에서 소주 1병을 마신 상태에서 신발을 벗어둔 채 무릎 높이의 물속에서 엎드려 흐느끼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본 김 경사는 추위와 어둠에도 불구하고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곧바로 물속으로 뛰어 들었다.

A씨의 허리를 감싸 안아 끌어올린 후 무전으로 도움을 요청해 함께 출동한 경찰관과 가족들이 힘을 모아 안전하게 물 밖으로 구조했다.

112신고로 도움을 요청한 가족들은 “신고한지 10분 만에 어머니를 경찰관들이 찾아줘서 너무 감사드리고, 또 죄송스럽다”며 “이런 경찰관들이 진정한 민중의 지팡이 아니겠냐”며 고마워했다.

김영일 경사는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시민의 생명을 구해야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남편과 가정문제로 심하게 다툰 후 집을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