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3ㆍ1절 기념식에서 이 같이 말하며 “양국이 진정한 동반자로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역사의 진실을 외면하지 않는 진정한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일본 교토에서 열린 노다 요시히코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발언의 대부분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데 할애하며 위안부 문제 해결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평생 마음에 아픈 상처를 갖고 살아온 할머니들은 이제 80대 후반을 훌쩍 넘겼다"면서 "이분들이 마음에 품은 한을 살아생전 풀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신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일본은 이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영원히 놓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위안부 문제 외에 독도 문제나 일본 교과서 등 다른 과거사 문제는 직접 거론하지 않았다. 우리가 먼저 언급해 이슈화 되는 것을 피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 날 올해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저와 정부는 중심을 잡고 국민과 약속한대로 일자리를 지키고 물가를 잡아 서민생활을 편안히 하겠다”며 “어떤 경우에도 국가 존립과 나라의 미래가 걸린 정책에 대해서는 확고히 원칙을 지켜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이 대통령은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부정과 비리를 척결하고 학교폭력을 뿌리뽑고 양대 선거를 공정하고 엄정하게 관리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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