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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아시아 국부펀드 자금수혈 이번엔 "글쎄요… "

지난해 투자로 막대한 손실<br>카타르투자청 "관망할 시기"


중동·아시아 국부펀드 자금수혈 이번엔 "글쎄요… " [美 금융위기 쇼크] 지난해 투자로 막대한 손실카타르투자청 "관망할 시기" 유주희 기자 ginger@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미국 금융기관들이 끝없이 추락하면서 중동과 아시아의 국부펀드들의 자금수혈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이들 국부펀드가 실제로 미국 투자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동과 아시아의 국부펀드들이 지난해 말 월가에 투자했다가 막대한 손해를 본 것 때문에 쉽사리 다시 손을 대기 힘든 상황이라고 16일 보도했다. 쿠웨이트투자청(KIA)은 올해 초 씨티그룹에 30억달러를 투자했지만 현재 씨티그룹 주가는 40% 이상 추락했다. 중국투자공사(CIC)도 지난해 6월 블랙스톤그룹에 30억 달러를 투자했다가 블랙스톤의 주가가 46%가량 하락하면서 국내의 거센 비판에 시달렸다. 지주 베이징공상대학교 교수는 "리먼브러더스가 쓰러지지 않았더라도 다른 금융기업이 쓰러졌을 것"이라며 "미국 시장에 함부로 투자하는 것은 무모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이들 국부펀드는 리먼브러더스가 파산에 이르기까지 인수협상 테이블에 접근조차 하지 않았다. 불과 1년 전 공격적으로 투자하던 모습에 비하면 지금은 그만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이야기다. 카타르투자청(QIA)의 존 엘 하이르 고문은 "지금은 자본을 쌓아놓고 사태를 관망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중동 국부펀드들은 해외투자보다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타격을 받은 중동 증시를 떠받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중동지역 증시는 이란과의 갈등 및 세계적인 신용경색에 최근의 유가하락까지 겹치는 바람에 17개월째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KIA는 지난 15일 "중동 증시 투자비중을 늘리겠다"고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중동과 아시아 국부펀드들이 미국 금융시장을 관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발을 빼기 시작할 경우에는 최악의 사태가 닥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지난해 중동 국부펀드가 미국에서 성사시킨 인수합병(M&A) 규모는 232억 달러(21건)에 이른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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