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토너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회담기간에 식량지원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에 대해 우리 측이 갖고 있는 몇몇 우려사항에 대해 답변할 것을 요청해 왔다”고 밝혀 이번 회담에서 지원식량 모니터링 문제 등을 다시 한번 제기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는 이번 회담의 미국측 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베이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식량지원 문제와 관련,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것을 공식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미 정부가 그동안 북한의 비핵화 사전조치와 대북 식량지원이 별개의 문제라는 입장을 보이던 것과는 차이가 있는 것이어서 북미대화 방향의 변화 가능성이 주목된다.
앞서 마이크 해머 국무부 공보담당차관보 대행은 지난달 14일 외신기자클럽 브리핑에서 “로버트 킹 북한인권대사가 이번 베이징 회담의 대표단에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이번 대화에서 대북 식량지원 문제는 주요 초점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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