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 대한 이미지를 떠올리면 먼저 생각나는 것은?'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 금융종사자들은 이 질문에 '국회'를 먼저 떠올린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최근 외국인 금융업계 종사자 80명을 상대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0.0%는 국회라고 답한 데 비해 금융 중심지라는 답은 18.8%에 불과했다고 5일 밝혔다. 또 여의도가 국제적인 금융 중심지로 발전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26.3%)가 긍정적인 전망(23.8%)보다 많았다. 여의도가 국제 금융 중심지로 발전하기 위해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는 '규제완화를 포함한 금융제도 및 시스템 선진화'가 24%로 가장 많았고 '보조금 지원'과 '금융클러스터 조성'이 각각 15%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정보 및 편의시설 확충'과 '생활환경 개선'이 각각 12%, 외국어 사용환경이 3.7% 등으로 지적됐다. 또 여의도 내 외국계 금융회사 유치를 위해 중요한 사항으로는 불합리한 규제 제거(40.1%), 감세(27.6%), 행정대행서비스 제공(13.2%) 등의 순으로 답해 여의도를 금융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중앙정부와의 협력체계 구축이 절실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의 생활환경에 대해서는 응답자들의 61.3%가 만족한다고 답해 전반적으로 서울의 글로벌 생활환경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주거환경(70.0%), 교통환경(65.0%), 문화와 여가환경(46.3%) 등에 대해 만족도가 높았지만 언어ㆍ교육환경의 경우 만족도가 각각 20.1%, 15.0%로 낮아 시급히 개선돼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시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 금융종사자들이 금융회사 3분의1이 이미 입주해 있는 여의도에 대해 인지는 하고 있지만 여의도를 대표적 금융 중심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외국인 친화적인 '여의도 글로벌 금융중심지 조성 종합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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