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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이는 中國 증시 극단적 낙관·비관론

"두달이상 조정" VS "대세상승 불변"…6일, 폭락 하루만에 급등


중국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극단적인 비관론과 낙관론이 교차하고 있다. 중국 금융당국의 이자소득세 폐지, 금리인상 방침 등 증시 조정정책이 쏟아지면서 앞으로 최소한 두달 이상은 조정기간이 불가피하다는 비관론이 제기되는가 하면 속도는 다소 늦춰지겠지만 중국 증시의 대세상승은 지속될 것이라는 낙관론도 만만치 않은 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상하이지수의 폭락은 중국증시 전반에 공황심리를 확산시켰지만 6일의 반등은 낙관론에 힘을 실어줬다. 이날 상하이증시는 급등락을 거듭한 끝에 전날에 비해 165.48포인트(4.58%) 상승한 3,781.3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증시에는 요즘 ‘목요일 공포증’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5일 목요일에 대폭락이 다시 한번 연출되면서 6월28일 164포인트(4.2%) 내렸고 6월7일과 14일에도 각각 61.27포인트와 114.48포인트 급락해 목요일의 심리적 공황을 드러냈다. 5일의 증시하락은 중국 재정부가 1조5,500억위안(186조원) 상당의 특별국채를 발행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직접적인 요인으로 지목됐지만 더 큰 원인은 중국정부의 이자소득세 폐지 방침과 금리인상 가능성 등 강력한 긴축흐름으로 투자자들의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됐기 때문이다. 실제 5월 말까지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며 4,335포인트까지 치솟았던 상하이증시는 오랜 조정과정을 거치며 반타작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6월 상하이와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전체 종목의 45%인 653개가 30% 이상 하락하고 53개 종목이 50% 이상 폭락했다. 20% 이상 떨어진 종목 수는 901개로 전체 상장종목의 62%를 차지했다. 증시로 들어오는 투자자금의 흐름도 약해졌다. 5일 상하이 A증시(내국인 전용 거래소)의 거래규모는 757억6,000만위안으로 5월30일 기록한 일일 거래규모 기준 최대인 2,675억위안의 3분의1 수준으로 축소됐다. 또한 한때 하루 40만개씩 늘어나던 신규계좌 개설 수는 2일 10만개 아래로 내려온 뒤 4일에는 7만개로 크게 줄었다. 중국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요즘 증시 주변에서는 비관론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면서 “아무리 낙관적인 분석가들도 중국 증시의 반등은 9월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말할 정도”라고 전했다. 중국 증시의 공황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상하이스지(世基)투자자문주식회사의 왕타오 분석가는 “요즘 중국 증시에서는 공황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공황심리가 주가폭락을 초래하고 주가폭락이 다시 공황심리를 키우는 악순환이 계속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하이증시는 중국경제의 성장세를 반영해 상승추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낙관론도 만만치 않다. 한국은행은 6일 배포된 ‘해외경제포커스’를 통해 “중국 분석가들은 최근 조정장세에서 중국증시의 불안요인이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평가하면서 “중국증시가 당분간 실적에 따라 주가가 재편되면서 현재보다 완만한 속도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중국 당국이 투자심리의 급격한 저하를 방지하고 기관투자가에 의한 수요기반을 확충하는 등 시장안정화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돼 중국증시가 급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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