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관 부족속 '아바타' 장기상영<br>일부 교차 상영… 개봉 늦추기도
|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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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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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영화들의 상영관 쟁탈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타이탄' 등 3D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을 앞두고 있지만 3D영화를 상영할 수 있는 스크린의 수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체 스크린 총 2,000여개중에 3D 상영이 가능한 스크린은 약 8% 정도인 160개. 멀티플렉스들은 올해 안에 3D 상영관수를 30%가량 늘이겠다고 밝혔지만 잇따라 개봉하는 3D영화의 수요를 채우기엔 역부족이다.
두 달 여간 이들 상영관에는 모두'아바타'가 내걸렸다.'아바타' 외에 상영할 만 한 콘텐츠가 없기 때문이었지만 11일 개봉한 '하늘에서…'을 시작으로 올해에는 25편의 3D영화가 개봉할 예정이다.
하지만'아바타'에 대한 관객의 열기가 시들지 않고 있어 '아바타'가 3월까지 3D상영관 중 상당수를 점유할 가능성이 높다. 멀티플렉스 극장 관계자는 "3D영화도 일반 영화와 마찬가지로 수요에 따라 상영된다"며 "관객의 수요에 따라 '아바타'상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개봉을 앞둔 3D 영화들이 '아바타' 몰아내기 위해 치열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가장 먼저 3D 상영관 쟁탈전에 뛰어든 것은 애니메이션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오늘 개봉한 이 영화는 전체 3D 상영관의 60%가량인 93개를 확보했지만 일부 상영관에서는 '아바타'와 번갈아 가며 교차 상영된다.
영화'타이탄'은 3D 상영을 위해 개봉날짜도 변경했다. 그리스 신화 속 신들의 전쟁을 다룬 액션영화 '타이탄'은 최근 3D 버전의 상영을 결정해 기존 개봉날짜였던 3월 25일을 4월 1일로 변경했다. '타이탄'의 관계자는 "3D 버전 프린트 100개가 들어올 예정"이라고 밝혀 3D상영에 높은 기대를 나타냈다.
영화관계자들은 "상영관 수는 한정돼있는데 상영할 3D 영화는 늘고 있다"며 " 상영관이 늘어나도 지금처럼 인기 있는 영화만 상영된다면 관객들이 다양한 3D영화를 만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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