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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귀국하면 정치와 거리둘 것"

베이징서 특파원 간담… "재보선 출마 않겠다"

이재오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11일 “오는 3월 초쯤 귀국할 예정이며 4월 재보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귀국하면 국내 정치와 상당한 거리를 유지할 생각이라고 밝혔으며 경제가 어려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한나라당 내부의 계파 다툼은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에 연구목적을 위해 체류 중인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베이징(北京) 주재 한국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3월 초 모든 일정이 마무리돼 (한국으로) 들어갈 예정”이라며 “정치적으로 예민한 시기인지는 모르지만 정치적인 고려나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4월 재보선에 출마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 “상식적으로 3월에 들어가 4월에 어떻게 재보선을 하겠냐”고 반문하면서 “재보선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있으며 국내 정치는 국내에서 하고 있는 사람이 많으므로 그들에게 맡기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국내 정치와 상당한 거리를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좋겠냐는 물음에 “할 사람이 없으면 모르지만 좀 그래야 안되겠는가”라고 대답했고 현실정치와의 결별 가능성을 다시 묻자 “나는 정치인이다. 들어가서 이번 재선거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의 계파 다툼과 관련, “일을 하라고 대통령을 뽑은 만큼 대통령 중심으로 국민이 주름살을 피도록 여당이 합쳐야 하고 이 파, 저 파로 갈라져서는 안 된다”면서 “지금 파를 갈라 끼리끼리 다음을 도모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최근 자신이 백두산 정상에서 ‘이명박 대통령 만세’를 외쳐 논란이 되고 있는 일을 스스로 화제에 올리면서 “내가 대한민국 정치인인데 그것도 영하 40도 설날 백두산에 올라가서 무슨 만세를 부르겠느냐”면서 “첫번째로 대한민국 만세를, 두번째로 남북통일 만세를, 세번째로 이명박 대통령 만세를 부른 것은 내가 아니더라도 여당 정치인으로서는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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