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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7월 29일] 펀드 시장의 위축

SetSectionName(); [기자의 눈/7월 29일] 펀드 시장의 위축 유병온 증권부 기자 rocinante@sed.co.kr 자산운용 업계들로서는 최근의 증시 상승세가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코스피지수가 1,400선을 넘어서면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돈이 슬금슬금 빠져나가더니 1,500선을 돌파하자 자금유출 규모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7월 들어 24일 현재까지 국내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유입된 날은 4거래일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달 들어 주식형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만 6,500억원에 달한다. 더욱 염려스러운 것은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수록 펀드 환매 압박은 갈수록 드세질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 주식형펀드 투자자들의 평균 매입 단가를 코스피지수로 평가하면 1,600포인트선 안팎이다. 코스피지수가 1,600포인트선에 가까워질수록 손익 분기점에 도달하는 펀드가 늘어나고 그만큼 환매 욕구도 강해질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이를 우려해 대규모 '펀드런(Fund run)'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펀드런'이란 거래 은행의 파산 우려로 많은 예금자들이 돈을 인출하기 위해 한꺼번에 은행(Bank)으로 달려가는 것(run)을 가리키는 '뱅크런'이라는 말에서 유래됐다. 즉 펀드런의 본래 의미는 증시급락 등으로 대규모 손실이 우려될 경우 서둘러 펀드에서 자금을 빼는 행위를 가리킨다. 최근의 증시 호조를 두고 지속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분분하지만 최소한 지난해와 같은 급락세가 발생할 가능성은 적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결국 이는 펀드 투자에서도 단기 조정에 따른 소규모 손실은 있을 수 있지만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 손실 가능성은 적어졌다는 얘기로 요약할 수 있다. 최근의 펀드자금 유출을 '펀드런'으로 해석한다면 이는 앞으로의 대규모 펀드 부실을 염려해서라기보다는 지난해 빚어진 대규모 펀드 부실에 대한 '트라우마(trauma)'적 성격이 크다. 지난해 입은 내상이 어느 정도 치료돼 펀드로부터 발을 빼는 행위를 '불합리하다'고 여길 수는 없다. 오히려 운용업계를 비롯한 증권업계가 고민해야 할 문제는 최근의 자금유출 자체가 아니라 이를 메워줄 자금이 펀드에 다시 유입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운용 업계로서는 '펀드런'이 아니라 '자금 유입 감소'가 더욱 큰 문제인 셈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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