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상무이사까지 거쳤던 경영인이 아무런 연고도 없는 산골마을로 귀농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태평양그룹 계열사인 장원산업 상무이사 출신인 노정기(56ㆍ사진)씨. 노씨는 서울에서 태어나 경희대와 한양대 대학원을 졸업한 뒤 태평양그룹에서 30여년간 일하면서 녹차사업을 총괄해온 인재다. 그러나 그는 최근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생면부지의 전북 진안군에 정착해 ‘마을 간사’로 일하기로 했다. 마을 간사는 진안군이 추진하고 있는 녹색농촌 체험마을사업 대상 마을에서 농사를 지으며 마을 개발사업과 특화사업 발굴, 마을 홍보 등의 일을 맡게 된다. 노씨는 23일 “한평생 먹고 사는 문제에만 급급하며 살아서야 되겠느냐는 생각에 귀농을 결심하게 됐다”며 “대단치 않은 능력이지만 어려운 농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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