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00년의 자화상, 그리고 미래 ■길들이기와 편가르기를 넘어(박노자ㆍ허동현 지음, 푸른역사 펴냄)=한국에 귀화한 박노자 오슬로 국립대 교수와 허동현 경희대 교수가 대중문화ㆍ종교ㆍ여성 등을 통해 한국 근대 100년의 자화상을 그려낸다. 저자들은 지난 100년간 한국이 선진국 따라잡기를 최우선 목표로 정하고 국민을 길들여 소수자와 후진국을 경멸하게 됐다고 진단하면서 타민족과 더불어 살기, 양성 평등 사회 실현하기 등 미래의 과제를 제시한다. 中 명말청초 개혁론자 황종희 소개 ■황종희 평전(쉬딩바오 지음, 돌베개 펴냄)=17세기 명말청초의 유학자인 황종희는 전제군주제의 폐단을 비판하면서 '주권은 민의에 있다'는 주장을 펼친 '명이대방록(明夷待訪錄)'을 써 중국의 루소라고 불린다. 책은 개혁론자이자 철학자인 황종희의 삶과 사상을 담았다. 중국 저장성 영파대 중문과 교수인 저자는 변혁기인 명말청초에 다방면에 능력을 발휘했던 황종희의 초상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조선시대 여성 예인들의 작품과 삶 ■나 자신으로 살아갈 길을 찾다(이지양 지음, 글항아리 펴냄)=고전문학을 번역하고 조선조 후기 한문학과 예술풍속에 대한 논문을 써 온 저자가 그 동안 단편적으로 알려진 조선시대 여성 예인들의 삶을 추적하고 그들이 남긴 예술작품과 삶을 음미했다. 신사임당ㆍ허난설헌 등 여성 문인을 비롯해 황진이ㆍ항림춘ㆍ향란 등 기생에 이르기까지 전문직으로서 예인들의 삶을 짚어냈다. 뮤지컬 무대뒤 땀의 현장 살펴보기 ■뮤지컬 드림(박명성 지음, 북하우스 펴냄)=맘마미아ㆍ아이다ㆍ시카고 등 히트 뮤지컬을 제작하는 공연기획사 신씨뮤지컬 대표인 저자가 뮤지컬 작품을 올리기 위해 무대 뒤에서 벌어지는 땀의 현장을 소개하고 차범석의 대표 희곡 '산불'로 만든 창작뮤지컬 '댄생 섀도우'의 준비과정을 재구성하는 등 한국 뮤지컬계의 성장과정을 자신의 경험으로 풀어냈다. 반려 동물 죽음 통해 터득한 지혜 ■펫로스(리타 레이놀즈 지음, 책공장더불어 펴냄)=반려동물(伴侶動物)을 잃은 주인의 슬픔을 뜻하는 펫로스(Pet Loss)를 다룬 책. 13년간 동물 전용 보호소를 운영하는 저자가 죽음을 맞은 수많은 동물을 보내며 터득한 지혜를 들려줌으로써 가족처럼 정을 나눴던 반려동물의 죽음으로 깊은 상실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네며 상처를 치유한다. 반려동물은 애완동물과 비슷한 의미지만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존재라는 의미를 강조한 용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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