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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세대란… 재계약때 최고 1억5000만원 얹어줘야

수요·공급 미스매치 심각… 잠실 84㎡ 6억까지 올라<br> 상암동도 6,000만원 급등… 강남·북 동시다발로 이어져

자료사진=위 기사와 관련 없습니다



집값이 또… 한국, 끔찍한 '대란' 닥쳤다
또 전세대란… 재계약때 최고 1억5000만원 얹어줘야수요·공급 미스매치 심각… 잠실 84㎡ 6억까지 올라 상암동도 6,000만원 급등… 강남·북 동시다발로 이어져

김상훈기자 ksh25th@sed.co.kr













아래 사진은 위 기사와 상관 없습니다











"2년 전 4억5,000만원 정도였던 리센츠 전용 84㎡의 전셋값이 최근 6억원까지 올랐습니다. 1억5,0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하지 못하는 세입자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반전세로 돌리면서 이제 순수 전세물건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박준 잠실박사공인 대표)

봄 이사철을 맞아 지난해 가을과 같은 전세난이 재연되고 있다. 강남 전세시장에는 2년 전보다 최고 1억5,000만원 안팎까지 전세 가격이 껑충 뛴 매물들이 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단순한 수급 불일치가 아니라 주택시장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정책 탓에 구조적 문제로 굳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강남ㆍ북 동시다발적 전셋값 상승=1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7일까지 거래된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84㎡(이하 전용면적 기준)의 평균 전세 실거래 가격은 7억8,450만원으로 2년 전 같은 기간의 6억5,000만원보다 1억3,450만원이 뛰었다. 2년 만에 재계약을 한 세입자들이 평균 1억3,450만원을 추가로 지불한 셈이다.

송파구 잠실동 엘스아파트 84㎡도 상황은 비슷하다. 2011년 1월1일부터 2월17일까지 거래된 전세거래의 평균 실거래 가격은 4억4,527만원이었던 데 반해 같은 기간 올해의 평균 가격은 5억5,000만원이었다.



강남뿐만이 아니라 강북에서도 이 같은 전셋값 급등 현상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마포구 상암동 상암월드컵파크4단지 84.66㎡의 전세 가격은 2011년 1~2월(2억7,000만원)보다 6,000만원가량 오른 3억3,000만원에 계약이 채결됐다. 중구 신당동 남타산운아파트 84.88㎡도 2년 전보다 4,000만원 정도 오른 3억4,000만원에 전세물건이 거래되고 있다.

◇구조적 문제 해결 필요해=전문가들은 정책이 임대차 시장의 급격한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에는 주택 수요 성향의 변화 등과 공급의 '미스매치(mismatch)'로 전세난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기본적으로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에 대한 의지가 약해졌고 집값 하락 등을 이유로 구매력이 있음에도 임대차 시장에 머무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가뜩이나 공급이 부족한 서울에서는 전세물건이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며 "대량의 신규 공급이 어려운 서울의 환경을 감안하면 매매 수요를 자극하는 것이 임대차 시장 안정을 위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월세나 보증부월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임대차 시장의 구조 변화를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단순히 전세물건 부족 때문에만 전세난이 심화되는 것이 아니라 집주인이든 임차인이든 보유에 대한 리스크를 회피하면서 전세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이라며 "단발적 정책이 아니라 임대차 시장의 수요 변화를 고려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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