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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금융허브 전략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인근 경쟁도시인 상하이(上海)시가 2010년 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세계금융시장의 '허브'로 올라서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상하이 푸둥(浦東) 신구의 루자주이(陸家嘴) 금융무역구엔 초고층건물들이 앞다퉈 들어서고, 중국 정부도 세계적인 우수 금융인력 확보등을 지원하는 각종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3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상하이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상하이국제금융센터(101층 492m)가 완공된데 이어 2013년엔 세계에서 가장 높은 632m인 '상하이센터'가 2013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되고 있다. 지난 5월에 완공된 상하이국제금융센터는 기존의 88층 진마오빌딩(420.5m)과 둥팡밍주(468m)보다 높은 위용을 드러내며 지난달 30일부터 일반에 공개됐다 중국 정부는 '상하이 글로벌 금융 허브'로 육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책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상하이시는 연내에 '상하이시 글로벌 금융 센터 건설조례', '루자주이 금융무역구 관리 조례' 등을 만들어 상하이의 글로벌 금융 허브의 법률적 기초를 마련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정책지원 시스템 완비 ▦직접융자분야의 혁신 모색 ▦루자주이 등 중요 금융 집중지역의 규획 및 건설 ▦상하이 글로벌 금융 센터 건설을 위한 관련 매커니즘 완비 ▦소프트웨어 환경 건설 강화 등 5대 세부정책을 실행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글로벌 우수인재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 상하이시는 푸동지역의 인재유치를 위해 향후 10년간 20억위안 이상의 인재발전기금에 투자할 예정이다. 또 푸둥지역에 근무하는 연구개발 인력, 기술자, 전문가들에 대해 호적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 주기로 했다. 또 푸둥에 향후 3년간 3만7,000채의 신규 아파트를 지어 금융종사자에게 우선 지원하며, 금융계 간부 및 전문가에 대한 각종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금융산업 종사자들에게 각종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각종 지원책을 마련했다. 중국 정부가 마련한 상하이 푸둥 금융 허브 5개년 계획에 따르면 2010년까지 푸둥 금융구역에는 600여개의 금융기관이 입주하고, 금융 관련 종사가 20만 이상으로 늘어나며, 금융신업이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를 넘게 된다. 현재 상하이 푸둥지구에는 510여개 금융기구가 집중돼 있고, 금융업 종사자는 10만명에 달하며, 루자주이 금융무역구에만 160여개 오피스 빌딩이 밀집돼 있다. KOTRA 상하이무역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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