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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5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천 강화도 캠핑장 화재는 텐트가 불에 잘 타는 소재로 돼 있어 순식간에 대형 참사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
류환영 인천 강화소방서장은 이날 사고현장에서 브리핑을 갖고 “화재 텐트는 1분 만에 전소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텐트 내부에 있던 사망자들은 불에 타 숨진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불이 난 후 손 쓸 겨를도 없이 참사로 이어졌다는 뜻이다.
류 소장은 ”오전 2시12분 신고를 접수하고 13분 뒤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텐트는 전소한 상태”라며 ”신고 시간 이전에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또 “내부에 인화물질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텐트가 연소가 잘 되는 소재로 돼 있어 불이 순식간에 번진 것 같다”고 추정했다.
하지만 화재 원인과 텐트 소재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소화시설은 있었지만 불이 워낙 순식간에 번져 무용지물이 된 것으로 보인다. 류 소장은 “마당에 소화기 5대가 있었고 이곳 관리인 등이 사용해 불을 진압하려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하고 “그러나 불이 삽시간에 번져 큰 효과를 보지 못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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