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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쿨 인기 ‘뚝’

올해 입학생 수 30년 만에 최저 전망

미국에서 ‘신분상승의 사다리’로 각광을 받던 로스쿨 인기가 뚝 떨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30일(현지시간) 미 로스쿨 입학위원회(LSAC) 조사를 인용, 신학기가 시작되는 오는 9월 로스쿨 입학 지원자 수가 1월 현재 3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 2010년 같은 시기에 비하면 38%가 급감한 수준이다. NYT는 추가 지원을 감안하더라도 올해 로스쿨에 최종 입학하는 학생 수는 3만8,000명에 그쳐 1977년 이래 약 30년 만에 가장 낮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로스쿨 지원자 수가 급감한 데는 비싼 수업료가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립 로스쿨의 평균 수업료는 2001년 2만3,000달러에서 지난해에는 4만500달러로 급증했으며, 공립 로스쿨의 수업료도 같은 기간 동안 3배 가까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싼 수업료를 내기 위해 사립 로스쿨 졸업생들이 진 평균 부채 규모는 2011년 12만 5,000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비싼 돈을 투자한 데 비해 졸업 후 진로는 갈수록 막막해지고 있다. 미셸 앤더슨 뉴욕시립대학 로스쿨 학장은 “대부분의 로스쿨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큰 빚을 지게 되지만 졸업 후 이들이 억대 연봉의 직장에 취직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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