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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ㆍ일, 中 코 앞에서 '센카쿠 탈환작전'
입력2010-10-03 13:36:53
수정
2010.10.03 13:36:53
산케이 보도, 내달 오바마 방일 직후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br>美 항공모함ㆍ핵잠수함ㆍ E2C 조기경보기- 日 자위대 총출동
미국과 일본이 중국ㆍ일본 간에 영토분쟁이 고조되고 있는 동중국해 센카쿠(尖閣ㆍ중국명 댜오위다오ㆍ釣魚島) 열도 주변에서 다음달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산케이신문이 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다음달 일본 방문 직후 실시되는 이번 미ㆍ일 합동 군사훈련은 중국군이 센가쿠 열도를 불법 점거하는 사태를 가정한 '센카쿠 탈환작전'. 1단계로 미ㆍ일 양국군이 신속하게 제공권ㆍ제해권을 확보하고 열도를 포위한 뒤, 2단계로 일 자위대 공수부대가 항공ㆍ해상전력의 지원사격을 받으며 열도에 침입한 중국군을 섬멸한다는 내용이다.
미국은 '센카쿠 탈환작전'에 해군 7함대 소속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를 중심으로 한 항공 타격부대(작전반경 1,000㎞ 이상인 FA18 전투기), 이지스함과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22, 지난달부터 괌 기지에 배치된 무인정찰기(글로벌 호크) 등을 참여시킬 예정이다. 수천개의 표적을 포착할 수 있는 E2C 조기경보기도 참가, 동중국해 해상에서 중국 해안과 내륙 공군기지를 정찰한다.
미 해군은 이에 대비, 이미 오하이오급 핵잠수함 미시간(1만6,764톤, 승무원 170명)을 요코스카(横須賀) 기지에 파견했으며 최신예 버지니아급 공격형 원자력잠수함도 훈련에 참가한다.
이번 훈련은 또 미ㆍ일 동맹이 굳건함을 국제사회에 과시하고, 동중국해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중국군을 견제하려는 목적도 갖고 있다. 미ㆍ일 양국은 지난 2004년 11월 중국군 잠수함이 오키나와(沖繩)현 이시가키섬(石垣島) 일본 영해를 침범한 이후 부정기적으로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해 왔다.
센카쿠열도는 동중국해 서남쪽의 무인도와 암초로 이루어진 총 면적 7㎢의 섬들로 일본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지만 원래 중국의 영토였기 때문에 영유권을 둘러싼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본은 1895년 청·일 전쟁 승리로 이 섬을 점령했을 당시 무인도였고,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협정(미·일 간의 종전조약)에서 미국이 일본 영토에 포함시켰으며 1972년 오키나와와 함께 일본에 반환한 점을 들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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