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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금연 바람' 거세다
입력2006-02-15 16:43:13
수정
2006.02.15 16:43:13
英도 공공장소 흡연금지…14개국으로 늘어
지구촌의 ‘금연바람’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영국하원은 14일(현지시간) 모든 폐쇄된 공공장소에서 금연을 의무화하는 ‘건강법’을 찬성 384 대 반대 184의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07년 중반부터 선술집(pub)과 바, 사적인 클럽, 식당, 업무공간 등 밀폐된 모든 공간에서 흡연이 금지된다.
금연법을 주도한 페트리샤 휴잇 복지부 장관은 “오늘 우리가 역사적인 걸음을 내딛을 수 있게 된 데 대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영국 암연구소의 알렉스 마크햄 교수도 “이것은 50년전 리차드 돌경이 흡연이 폐암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발견한 이후 공공보건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진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금연법 확산에 대해 담배회사와 흡연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흡연자들의 권리를 위한 모임’의 사이몬 클라크는 “금연법은 불필요하고 수백만명의 선택권을 박탈한 반 자유주의적 법안”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지난해 이후 공공장소 금연을 의무화했거나 계획중인 국가는 이탈리아ㆍ아일랜드ㆍ노르웨이ㆍ몰타ㆍ스웨덴ㆍ쿠바ㆍ방글라데시ㆍ벨기에ㆍ스웨덴ㆍ우크라이나 등 모두 14개 국가에 달한다.
스코틀랜드는 오는 3월부터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이 금지되며 북아일랜드에서도 내년부터 금연법이 발효된다.
또 세계최대 담배 소비시장중 한 곳인 인도네시아에서도 자카르타에서 금연을 실시하고 있으며, 싱가포르는 내년부터 금연 대상 구역을 놀이장소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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