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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필요하면 러시아에 경제적 지원"

중국이 국가부도(모라토리엄) 위기를 겪고 있는 러시아에 대해 경제적 지원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혔다.

홍콩 매체인 봉황망(鳳凰網)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 20일 봉황(鳳凰)위성TV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필요하다면 우리는 해낼 수 있는 능력범위 내에서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왕 부장은 “중국은 러시아와 접촉을 유지하면서 다음 단계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를 보고 있다”며 “중러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는 시종일관 높은 수준에서 운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양국의 호혜평등 협력은 현재의 정세에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우리는 러시아가 현재 나타난 경제분야의 난관을 충분히 극복할 능력과 지혜가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왕 부장의 발언은 지난 18일 “러시아가 현재의 일시적인 어려움을 극복할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며 상하이협력기구(SCO)를 통한 지원 가능성을 언급한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보다 한 발 더 나간 것으로 평가된다.

가오후청(高虎城) 중국 상무부장도 봉황위성TV와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금융 위기 사태에도 양국 간 경제협력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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