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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일부 중앙銀 '포스트 유로' 채비
입력2011-12-08 18:36:08
수정
2011.12.08 18:36:08
신경립 기자
아일랜드, 유로 탈퇴 대비 자국통화 인쇄시설 점검<br>비유로존 국가는 기준통화 물색 등 비상대책 마련
유로존 붕괴 시나리오의 개연성이 높아지면서 유럽의 일부 중앙은행이 유로존 도입 이전에 사용하던 자국통화 발행을 검토하는 등 '포스트 유로' 시대의 대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 아일랜드 중앙은행이 유로존 탈퇴에 대비해 자국통화를 대량 발행하기 위한 인쇄 시설을 검토하기 시작했으며 일부 비유로존 중앙은행은 유로화 붕괴 이후의 기준통화를 물색하고 나서는 등 앞다퉈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로존에서 가장 발 빠른 준비를 시작한 것은 아일랜드다. WSJ에 따르면 아일랜드 중앙은행은 이미 수 주 전부터 유로존을 탈퇴하고 지난 2002년 1월 유로화 도입 이전에 사용하던 아일랜드 파운드화를 되살릴 경우 새로운 화폐발행을 위한 인쇄 설비를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지 검토에 돌입했다. 중앙은행 관계자들은 기존의 낡은 인쇄기를 가동시킬지를 검토하는 한편 화폐 인쇄를 맡길 만한 민간업체 목록을 작성하는 등 구체적인 논의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두 달 전에는 거론되지도 않았을 모든 사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칸반도에 위치한 몬테네그로도 유로존 붕괴시 다른 유럽 국가의 화폐를 사용하거나 자국 화폐를 새로 만드는 방안을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 몬테네그로는 공식적으로 유로존에 포함된 국가는 아니지만 2002년 1월 이후 기존에 사용하던 독일 마르크화 대신 유로화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비유로존 국가들도 자국 통화 환율의 기준으로 받아들였던 유로존이 무너지는 사태에 대비해 새로운 기준 통화를 찾아 나섰다. 스위스의 경우 유로화 도입 이전에는 독일 마르크화를 환율 기준으로 삼아왔지만 만일 앞으로 유로존이 무너지면 복수의 유럽 국가 통화로 바스켓을 구성해 새로운 기준으로 삼는 방안을 유력한 대안으로 보고 있다. 라트비아나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등도 유로존을 대체하게 될 기준통화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영국의 경우 유로존 붕괴시 유로화를 사용하던 국가들이 저마다 자국 통화를 발행하기 시작하면서 영국 내 인쇄 시설이 포화 상태에 이를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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