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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車 빅3 노사협상 중대고비
입력2007-09-04 17:53:28
수정
2007.09.04 17:53:28
파업위임 찬반투표 가결 될듯
오는 14일로 단체협상 시한이 만료되는 미국 자동차 ‘빅3’의 단체 협상이 고비를 맞고 있다.
전미자동차노조(UAW)는 지난주말 8만 여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권한을 집행부에 위임할 것인지에 대해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아직 투표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과거 전례에 비추어 이번에도 무난히 가결될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AP통신은 “찬반투표가 가결돼도 다수 근로자들이 파업 등 극단적 대결로 치닫기를 원하지 않고 있다”며 파업권 투표실시는 노조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술이라고 분석했다. 찬반 투표가 지난 1일 실시됐음에도 노조 집행부는 노동절 휴일(1~3일)기간 중 빅3와의 협상을 계속해왔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협상결과가 자동차 업계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등 경쟁업체에 밀려 비틀대는 빅3로서는 과도한 복지비용을 줄이지 않고서는 경쟁력을 회복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자리잡고 있다.
협상의 핵심 쟁점은 퇴직자 의료보험 지원문제로 빅3는 퇴직자에게 지급해온 의료보험 부담이 경쟁력을 갉아먹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하고 3사 공동 펀드를 조성한 뒤 노조에 운영을 맡기는 방안을 제시했다. 3사가 부담하는 퇴직자 의료보험 비용은 지난해 GM 매출의 절반 수준인 1,000억 달러에 이르며, 사측은 일시금으로 400억 달러 정도를 출연하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칼 랩슨 UAW부회장은 지난 2일 “퇴직자들이 건강보험에 추가 비용을 부담하지 않도록 한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혀 협상이 순탄치 않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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