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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 투자청, 씨티 상대 법적 투쟁
입력2009-12-17 17:48:54
수정
2009.12.17 17:48:54
美에 '주식매입 계약 무효화' 중재 요청 거절 당해
아부다비의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청(ADIA)이 씨티그룹을 상대로 법적인 투쟁에 나섰다고 18일 AP통신이 보도했다.
ADIA는 지난 2007년 씨티그룹과 맺은 주식매입 계약을 무효로 하기 위해 미 금융당국에 중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ADIA는 2007년 씨티그룹 투자의 일환으로 씨티그룹 주식을 주당 31.83~37.21달러에 매입할 수 있는 채권 75억 달러어치를 사들였다.
하지만 지난해 금융위기로 씨티그룹 주가는 89%나 폭락, 현재 3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ADIA는 손해가 커지자 씨티그룹에 계약을 무효화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법적 대응을 택하게 됐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 중 하나인 ADIA는 "법적인 권리는 최대한 얻어내는 게 ADIA의 정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씨티그룹도 "ADIA에는 계약 무효화를 요구할 권리가 없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좀처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루비니 글로벌이코노믹스의 레이첼 짐바 이코노미스트는 "비슷한 계약으로 손해를 본 건 ADIA 뿐만이 아니다"라며 "ADIA는 이번 일로 미국의 금융시스템이 얼마나 취약한지 뼈저리게 깨달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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