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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부양 가속 180조원 인프라 승인

중국이 이틀 사이 주요 도시의 25개 신규 지하철 건설 등 1조위안(180조원) 규모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승인하는 등 침체양상을 보이고 있는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중국경제를 총괄하는 국무원 산하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6일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저장성과 신장위구르자치구 고속도 건설 등 총연장 2,018㎞에 달하는 13개 도로건설 프로젝트와 10개 도시기반 건설 및 7개 항구 관련 프로젝트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NDRC는 5일에도 18개 도시의 25개 지하철 건설 등을 포함한 8,000억위안 규모의 건설 프로젝트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중국 현지언론인 경제참고보는 이틀 동안 승인된 인프라 투자건수가 60건, 규모로는 1조위안에 이른다고 전했다. 중국이 이같이 인프라 투자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당초 2ㆍ4분기(7.6%)를 저점으로 반등할 것이라던 경기가 3ㆍ4분기에도 하강 조짐을 보이는 등 갈수록 침체기조가 짙어지면서 경기부양의 절박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지난 8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9.2로 7월(50.1)보다 0.9포인트나 낮아지며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제조업 체감경기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국면에 있음을 뜻하고 50 아래이면 위축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주 말(9일) 발표되는 8월 산업생산ㆍ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또다시 하락 국면을 나타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선제적으로 당국이 대규모 인프라 투자승인을 통한 경기부양 의지를 천명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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