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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키히토(明仁) 천황의 장녀인 노리노미야(紀宮ㆍ35) 공주와 도쿄도 직원 구로다 요시키(黑田慶樹ㆍ39)가 결혼할 계획이라고 황실업무를 관장하는 궁내청이 30일 공식 발표했다. 아사유 토시오(淺湯利夫) 궁내청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두 사람이 내년 여름 이후 결혼하는 것으로 내정됐다고 밝혔다. 일본 황실에서 공주가 결혼하는 것은 지난 60년 히로히토(裕仁) 천황의 다섯째딸 시마즈 다카코(島津貴子) 이후 45년 만이어서 일본 열도는 이들의 결혼 소식을 큰 경사로 받아들이고 있다. 일본 황실의 맏사위가 될 구로다는 공주의 오빠인 아키시노노미야(秋篠宮)와 왕실학교인 가쿠슈인(學習院) 동창으로 어릴 때부터 왕실 자손의 거처인 동궁을 드나들며 천황 부처와 노리노미야 공주와 알고 지냈다. 구로다는 88년에 가큐슈인 대학 법학부를 졸업한 뒤 미쓰이은행에 입사해 외환업무 등을 담당했으나 수도 도시계획에 관심이 커 경력직으로 도쿄도에 들어가 지금은 도시정비국 건설업무과 주임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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