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국토지질연구본부 제4기지질연구실 조경남 박사가 제1저자로 참여한 ‘과거 55만년 북반구-남반구 중위도 지역의 수리학적 변동’이라는 논문이 ‘네이처지’에 게재됐다고 31일 밝혔다.
조 박사는 과거 기후변화 자료를 담고 있는 ‘하드디스크’로 불리는 석회암 동굴 내의 석순과 유석에서 시료를 채취해 동위원소분석과 연대측정을 통해 석순과 유석이 어떤 시기에 얼마나 성장하였는지를 밝혀내고 이를 지난 55만년 동안의 전 세계 기후변화에 적용해 과거의 기후변화를 추적해 냈다.
특히 북반구와 남반구 온대 지역의 석순과 유석이 서로 반대되는 성장 시기를 가지고 있음을 분석해 북·남반구의 기후변화가 상반되는 경향을 보인다는 사실을 새롭게 밝혀냈다.
조경남 박사는 “고기후 연구 등 지질학이 우리 실생활과 다소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과거에 실제 발생했던 대규모 기후변화의 영향을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미래에도 발생할 수 있는 중대한 기후변화 이벤트와 인류가 겪게 될 충격을 보다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 국내 학자들과의 지속적인 논의는 물론이고 대규모 국제공동 연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