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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기업 실적ㆍ지표 호조에 나스닥 사상 최고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예상을 뛰어넘는 미 기업들의 실적과 경제 지표에 힘입어 나스닥 종합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0.08포인트(0.39%) 상승한 1만8,120.2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6.89포인트(0.80%) 오른 2,124.29에, 나스닥 지수는 64.24포인트(1.26%) 상승한 5,163.18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지난 6월23일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지수는 그리스 의회가 구제금융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상승 출발했다. 그리스 개혁법안이 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은 각국의 입법 절차를 거쳐 조만간 그리스 지원을 위한 협상을 개시할 방침이다. 또 이들은 그리스에 70억유로 규모의 단기 자금 지원방안에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긴급유동성지원금(ELA) 한도를 9억유로 상향한 것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미 기업들의 실적이 기대치를 웃돈 게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소재주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유틸리티주가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씨티그룹은 일회성 항목 등을 차감한 올 2ㆍ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1.45달러를 기록하며 전문가 전망치인 1.34달러를 웃돌았다. 인텔은 지난해 대비 부진한 실적에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가 0.7% 올랐다.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도 올 2ㆍ4분기 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18%대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모기지 부실판매 관련 소송비용으로 순익이 반토막 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2ㆍ4분기 EPS가 1.98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51.7%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미 고용 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만5,000명 줄어든 28만1,000명(계절 조 정치)을 나타냈다. 7월 주택시장지수는 60을 기록해 2005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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