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스마트폰, 혹은 다른 모바일 디바이스 화면에 열중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이미 익숙한 풍경이다. 정보를 검색하고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대화하며 심지어 위치 정보를 활용해 새로운 인연을 찾게 되는 등 이제 '모바일'과 '소셜'은 개개인의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며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생성한다. 또 인터넷에 연결돼 자동적으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주고받고 생성하는 센서 기반의 '사물인터넷' 기술 발전에 따라 디지털 데이터는 놀라운 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디지털 데이터 중 상당수는 분석을 통해 큰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를 내재하고 있으며 모든 모바일 및 소셜 애플리케이션은 클라우드와 연결돼 있다. 실제로 한국EMC가 최근 발표한 'EMC 디지털 유니버스 보고서:디지털 유니버스의 기회'에 따르면 인터넷에 연결된 디지털 기기의 수는 2013년 140억대에서 2020년 320억대까지 비약적으로 증가해 2020년 생성되는 디지털 데이터 44조 기가바이트의 10%에 달하는 데이터를 생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시장 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IDC는 이와 같은 변화를 메인프레임 중심의 1세대와 서버-클라이언트 플랫폼 및 PC 중심의 2세대를 뛰어넘는 '3세대 플랫폼'이라 부른다. 수십억명의 일반 사용자들이 정보기술(IT)을 소비하는 주체가 됨에 따라 '모바일·소셜·클라우드·빅데이터'로 대표되는 새로운 기술 흐름이 산업 전반에 걸쳐 거대한 변화를 이끌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3세대 플랫폼 도래에 발맞춰 기업들의 발걸음도 한층 분주해졌다. 모바일과 소셜로 빠르게 폭증하는 디지털 데이터가 개인의 일상은 물론 이제 기업의 비즈니스도 변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수의 이기종 IT 시스템들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3세대 플랫폼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IT 환경으로 전환하기 위해 기업은 어떤 데이터센터 전략을 세워야 할까. 특정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전용의 IT 인프라 구축에서 한 단계 발전한 '서비스 중심의 IT'가 구현돼야 한다. 사업 전략과 시장 변화에 발맞춰 기존의 IT 인프라를 가상화해 유연하게 할당하고 소프트웨어를 통해 모든 인프라를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는 데이터센터 전반에 걸쳐 가시성을 높이며 정책에 기반한 자동화로 관리 비용 절감 및 운영의 효율성·편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데이터센터 청사진이라 할 수 있다.
3세대 플랫폼이 산업 전반에 거대한 변화를 이끌어갈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통합적인 플랫폼과 아키텍처를 구현하는 장기적인 데이터센터 전략에 기반해 3세대 플랫폼으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고려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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