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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중요도 커지지만 장벽도 높아

아시아 원전건설 활기… 유럽인은 반대

에너지 안보의 필요에 따라 원자력의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각국이 원전을 추가로 건설하고 있지만 원전 사고 우려와 높은 건설비용 등의 장벽도 높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25일 진단했다. IHT에 따르면 러시아의 가즈프롬이 우크라이나와의 분쟁 와중에 유럽행 천연가스 공급을 한때 중단한 사태로 인해 원자력 이용을 거둬야할지 여부를 논쟁중인 서구 경제권이 새로운 자극을 받고 있다. 치솟는 에너지 수요, 기후변화, 에너지 공급 차단에 대한 우려에 따라 원자력이 이전보다 더욱 중요해질 것이란 주장이 힘을 얻었다는 것이다. 미래 원자력 대세론에 따라 아시아 각국은 이미 더 많은 원전을 건설해 왔다. 체르노빌과 스리마일섬 원전 사고 이후 핵의 불안전성과 엄청나게 비싼 건설 비용을 우려하는 유럽의 다수국과 미국내 분위기와는 대조적이다. 원자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구상은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9.11 테러 등으로 인해 한때 이런 구상들이 위축되긴 했다. 그러나 지난 3년간 핵 에너지 부활의 조짐이 아시아 등에서 강하게 일고 있다. 현재 24개 원자로가 건설되고 있는데 이중 대부분이 막대한 인구에 저렴한 에너지가 요구되는 아시아 지역에서 건설되고 있다. 중국이 2020년까지 원자로 32개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고 인도는 향후 6년안에 원전 능력을 3배로 증가시킬 예정이다. 일본, 한국, 러시아, 아르헨티나, 우크라이나도 원자력 능력을 증대하고 있다. 최근 수십년간 원자력을 외면해온 유럽과 북미의 국가들로 새롭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핀란드가 세계최대 원전을 건설중이고 인구 1인당 기준으로 세계최대 핵에너지소비국인 프랑스도 곧 새 원전을 건설할 예정이다. 영국과 미국도 수년안에 새 세대 원전을 건설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고 원자력비중을 줄이려는 독일에서조차 관련 논쟁이 일고 있다. 이런 원자력 이용 대세론에도 불구하고 핵 에너지의 역할 강조에서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핵 테러와 원전 사고, 10만년간 방사능을 잔류시킬수 있는 핵 폐기물에 대한 공포가 여전히 집단 의식 속에 깊이 각인돼 있기 때문이라고 IHT는 분석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18개국을 대상으로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10명중 거의 6명이 새 원전 건설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원자력 강국인 프랑스에서도 응답자의 16%가 원전이 폐쇄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프랑스 응답자의 50%는 새 원전 건설을 원치 않았다. 범유럽 에너지 업체 대변단체인 포러톰(Foratom)의 피터 호그 사무총장은 "핵에너지가 직면한 최대 장벽은 공공및 정치적 수용의 문제"라며 "핵은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공포와 걱정을 극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전 운영 비용은 저렴하지만 건설 비용이 비싼 점도 다른 문제점이다. 핵 연료의 가격은 석탄과 가스 가격의 85% 수준이지만 핀란드가 건설중인 새 원자로 같은 경우 석탄및 가스 생산 공장의 2배인 32억 유로가 건설에 소요된다. IHT는 IAEA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나라별 상황에 따라 원전의 효용도가 다르기 때문에 각국에 맞는 해결 방식을 찾아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수력및 석유 자원이 있는 노르웨이의 경우 핵 에너지가 비용면에서 효율적일 수없는 반면 주요 에너지원을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과 일본, 그리고 이산화탄소 배출규제가 엄격한 핀란드 같은 나라에서는 핵 에너지가 더 경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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