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타 차이는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박세리(37·KDB금융그룹)가 공동 3위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박세리는 6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CC(파72·6,738야드)에서 계속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를 쳤다. 재미교포 미셸 위(25)와 알렉시스 톰슨(19·미국)이 합계 10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2라운드에서 톰슨과 공동 선두에 자리했던 박세리는 이날 후반 난조로 순위가 내려갔지만 우승 가시권에서 벗어나지는 않았다. 박세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이번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LPGA 투어 5개 메이저대회 중 4개 대회에서 1승 이상씩을 거두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루게 된다. LPGA 챔피언십과 US 오픈, 브리티시 오픈 등에서 통산 5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챙긴 박세리는 "메이저 우승 경험이 최종라운드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란히 183cm의 장신에서 장타를 내뿜는 공동 선두 미셸 위와 톰슨은 4라운드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다투게 됐다. 미셸 위는 2009년 로레나오초아 인비테이셔널과 2010년 캐나다 오픈 등 통산 2승을 거뒀고 톰슨은 지난해 2승 등 통산 3승을 올렸다. 미셸 위는 아마추어 시절이던 2005년 LPGA 챔피언십 준우승이 메이저 최고 성적이고 2006년 US 오픈 이후 8년 만에 메이저대회 최종라운드를 선두로 맞이하게 됐다.
박세리는 이날 9번홀까지 버디 3개를 잡아 단독 선두에 나서기도 했으나 10번과 13번, 15번홀(이상 파4)에서 1타씩을 잃은 게 아쉬웠다. 16번홀(파4) 버디를 잡고 마지막 홀(파5)에서 톰슨이 보기를 범하면서 2타 차로 좁힌 것에 만족했다.
18세인 찰리 헐(잉글랜드)이 공동 3위에 올라 여자 메이저 최연소 우승을 노리는 가운데 최운정(24·볼빅)이 공동 7위(5언더파),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공동 34위(1오버파)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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