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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마약 공급사범 33%↑

상반기 마약류 공급사범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마약거래 조직이 마약 세탁을 위한 중간 경유지로 우리나라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대검찰청 강력부(김해수 검사장)는 18일 상반기 마약 밀조ㆍ밀수ㆍ밀매와 관련된 공급 사범이 1,70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77명)보다 3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용(투약)사범이 지난해보다 9% 가량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공급 사범이 늘어나며 상반기 압수된 마약류 규모 역시 30.6㎏으로 지난해(24.6㎏)보다 24.5% 늘어났다.

적발된 마약류 중 3분의 2는 필로폰이 차지했다. 상반기 기준 필로폰 압수실적은 지난해 4.3㎏에서 올해 21㎏으로 4배 이상 늘어났다. 헤로인과 코카인, 대마초, 해시시 등 다른 마약류 적발 실적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중국, 동남아, 나이지리아 등지에서 국제마약밀수조직 등에 의해 필로폰 등이 다량 밀반입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국제 거래조직이 한국을 마약 세탁을 위한 중간 경유지로 이용하거나 한국인 등을 마약운반책으로 고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지난 5월 홍콩에서 200억원 어치의 필로폰을 국내로 가져와 일본으로 밀반출을 시도한 일본인 2명이 인천지검에 적발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단순 경유 목적이라도 국내 반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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