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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긴급구호대 30명 3차례 나눠 13일부터 파견

정부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응할 '대한민국긴급구호대(KDRT)' 30명을 오는 13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시에라리온에 보낸다.

정부는 9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 주재로 '민관합동 해외 긴급구호협의회'를 열어 파견 규모와 일정을 공식 확정했다. 우선 총 30명의 의료진은 1~3진으로 나뉘어 13일과 내년 1월10일, 2월7일에 출국한다. 민군 보건인력은 각각 감염내과 전문의를 비롯한 의사 4명과 간호사 6명 등 10명으로 구성된다. 의료진과 별도로 정부는 긴급구호대의 현지 정착과 현지에서의 업무 협의를 위해 외교부와 보건복지부,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지원인력 3명을 파견할 계획이다.

구호대는 영국에서의 사전 훈련(1주)을 시작으로 시에라리온 현지 적응 훈련(1주), 본격 의료 활동(4주), 국내 안전시설에서의 자발적 격리(3주) 등의 일정에 따라 각각 움직일 예정이다.



긴급구호대 파견지는 시에라리온 수도 인근의 가더리치 지역에 영국이 건설하는 에볼라치료소(ETC)다. 이 ETC는 14년째 현지에서 보건 의료 활동을 하는 이탈리아 비정부단체(NGO)인 '이머전시'가 운영할 예정이다.

정부는 시에라리온에서의 국제 보건인력 활동을 총괄하는 영국과 우리 긴급구호대 지원에 관한 포괄적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 체결에도 최종 합의했다. 이 MOU에 따라 우리 구호대원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경우 영국인 의료인력의 감염 경우와 동등하게 '유럽연합(EU) 패키지'에 따라 EU 측 운송수단으로 유럽 지역으로 후송돼 치료 받게 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과 관련해 추가로 500만달러의 재정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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