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원혜영 예비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김상곤 예비후보의 버스완전공영제는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공공 가치의 실현 문제를 가격 논쟁으로 전락시켰다"며 "공짜 버스로 경기도가 부담해야 할 예산은 1조5,000억원에 달해 무료 버스는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원혜영 예비후보는 이어 "버스공영제에 대한 저작권은 저에게 있다"며 "원혜영의 버스공영제는 버스 회사의 이익을 위한 노선이 아닌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최적의 노선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곤 예비후보의 공약이 현실성이 없는데다 자신의 공약이라는 점을 부각시킨 셈이다.
새누리당 내 경기도지사 예비 후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남 의원은 17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중국을 찾아 차세대 지도자로 꼽히는 후춘화(胡春華) 당 서기 등과 만나 경기도와의 경제 교류 가능성을 모색할 예정이다. 남 의원은 "중국 내 최대 경제규모를 자랑하는 광둥성의 관광객들을 경기도로 적극 유치할 것"이라며 "또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광저우와 경기도 간 경제 교류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방중 배경을 설명했다.
원유철 예비후보 역시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를 경기특별자치도로 바꾸고 도내 인구 100만에 근접하는 수원과 성남·일산·안양·용인·화성 등을 특례시로 변환할 것이라고 공약을 발표했다. 원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법안을 조만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인구 100만명 이상의 도시들을 특례시로 해서 자치권 강화하자는 방안은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며 "수원과 성남·용인 등이 (경기도에서) 빠져나가고 나면 경기도로서는 타격인 만큼 이를 위해서라도 경기특별자치도 지정을 통해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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