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에 추락해 150명의 희생자를 낸 저먼윙스 여객기의 조종사 한 명이 사고 직전 조종실 밖으로 나갔다가 복귀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고 조사에 참여 중인 군 고위 관계자는 사고기 음성녹음장치(CVR)에서 이 같은 상황을 보여주는 증거를 확인했다고 밝힌 것으로 인터내셔널뉴욕타임스(INY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한 조종사가 바깥에서 가볍게 노크했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이어서 문을 세게 두드렸지만 아무 답이 없었다”며 “이어 이 조종사가 문을 거의 부수려고 드는 소리가 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조종사가 조종실 밖으로 나간 이유는 알 수 없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그는 “확실한 것은 마지막 순간에 조종실에는 다른 조종사 한 명 만이 남아있었으며, 그가 조종실 문을 열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프랑스 고위 관계자는 8분가량 급하강하는 동안 조종사들이 어떤 신호도 보내지 않은 점이 미심쩍다고 지적했다.
그는 “화창한 날씨에 보통 속도로 이렇게 길게 하강하면서 어떤 연락도 취하지 않았다는 점이 이상하다”며 조종실 기압 하강 등 기체 문제로 조종사들이 산소 부족에 시달렸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항공사고조사국(BEA)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마르틴 델 보노 BEA 대변인은 “우리는 음성녹음장치 분석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정확한 정보가 나오는 대로 기자 회견을 열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