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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비스테온공조 매각 임박… 기술 유출 우려

국내 최대 자동차 공조 솔루션 업체인 한라비스테온공조의 지분 매각이 임박한 가운데 기술 해외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재계에 따르면 한라비스테온공조의 지분 70%를 보유한 글로벌 자동차 부품 업체인 비스테온은 조만간 미국에서 이사회를 열어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한라비스테온공조 지분을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에 매각하는 안건을 논의한다.

비스테온은 보유 중인 지분 69.9%를 한앤컴퍼니에 약 3조5,000억원에 매각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이사회에서는 본계약 체결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당초 한라비스테온공조의 적정 매각가는 2조5,000억원으로 추산됐지만 한앤컴퍼니는 이보다 1조원이나 많은 금액을 베팅했다. 시장에서는 한앤컴퍼니가 일단 지분을 인수한 후 중국 업체에 한라비스테온공조를 더 높은 가격으로 재매각해 차익을 얻는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사모펀드의 속성상 운영 수익보다는 매각 차익을 추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세계 2위의 공조 솔루션 업체인 한라비스테온공조를 매입할 업체는 선진 자동차기술 개발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중국 업체일 가능성이 크고 이 경우 국내 첨단 공조 기술이 중국 측에 넘어가 국내 자동차산업계에 끼치는 악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한라비스테온공조 노조는 "비스테온과 한앤컴퍼니가 추진하고 있는 협상은 매각과정·절차·내용 등을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한 '밀실매각'"이라고 규정하며 노조의 동의 없는 매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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