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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인데 서울 분양가는 되레 올라

작년보다 349만원… 3.3㎡당 평균 1,891만원

부동산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2012년 현재까지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를 비교한 결과 올해 분양한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891만원으로 지난해(1,542만원)보다 349만원 상승했다. 이는 2000년 당시 평균 분양가 662만원에 비해 세 배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2003년 1,000만원을 돌파한 후 2008년까지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부터 해마다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올 들어서 재개발ㆍ재건축아파트 분양이 늘면서 분양가격도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호18구역과 아현3구역 등 재개발지역 아파트는 3.3㎡당 2,000만원이 넘는 가격에 분양됐고 분양가가 가장 낮은 도림16구역도 평균 1,800만원에 육박했다. 재건축아파트는 재개발아파트보다 분양가가 더 높았다. 진달래1차ㆍ삼익2차 재건축아파트의 일반 분양가는 평균 3,000만원을 웃돌았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전반적으로 시장이 침체됐지만 재개발ㆍ재건축아파트의 분양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며 "내년에도 서울 주요 지역의 재개발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는 만큼 평균 분양가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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