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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中企 신용관리 체계적으로 해야
입력2005-11-14 16:52:28
수정
2005.11.14 16:52:28
중소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어려운 점이 뭐냐고 물으면 자금조달ㆍ인력난ㆍ판로개척 등을 가장 많이 꼽는다. 그중에서도 자금조달이 가장 어렵다는 답이 보편적이다. 담보력이 약한 중소기업 입장에서 보면 담보대출 위주의 금융관행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이 때문에 이제는 중소기업 관련 금융시스템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 금융계 안팎에서 느끼는 공통점이다. 그런 면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대출을 확대하려는 은행들의 최근 움직임은 대단히 긍정적이다. 이러한 변화는 국제적인 추세와도 부합한다.
오는 2007년 말 신바젤협약이 발효되면 기존의 금융 관행은 혁신적인 변화를 맞게 된다. 은행의 최소자기자본비율이 대출기업에 대한 신용도를 기준으로 설정되기 때문에 ‘기업 신용도가 대출심사의 중요한 척도’로 활용될 수밖에 없다.
이는 담보대출 위주의 관행이 신용대출 확대로 변화된다는 의미도 있지만 더불어 기업들 스스로 신용관리를 체계적으로 준비하지 않으면 오히려 금융거래시 상당한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사실 대기업의 경우와 달리 중소기업은 지금까지 신용관리의 중요성을 피부로 실감하지 못해왔다. 회계자료를 체계적이고 투명하게 관리해오지 않았거나 스스로의 신용등급을 평가받아볼 생각조차 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이제는 중소기업도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 대출을 받기 위해, 또 받더라도 더 낮은 금리로 더 많은 한도를 받기 위해서는 신용을 차곡차곡 축적해나가야 한다.
한 기업의 신용도를 측정할 때는 그 기업의 단면을 잘라서 평가하지 않는다. 그 기업이 몇 년 동안 쌓아온 신용행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등급을 매기기 때문에 적어도 3년 정도의 기간 동안 착실히 신용관리를 해놓아야 좋은 신용등급을 받을 수 있다.
중소기업이 알기 쉬운 ‘기업신용관리 5계명’을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첫째, 회계자료를 투명하게 작성해야 한다. 둘째, 대표이사 개인의 신용도가 매우 중요하다.
셋째, 사소한 금액이라도 연체는 금물이다. 넷째, 한국기업데이터(KED)와 같은 기업신용정보 전문기관에 자발적으로 자료를 등록하고 정기적으로 신용도를 측정하며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거래처의 신용도를 수시로 체크해야 한다. 그래야 연쇄도산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물론 중소기업 경영자의 입장에서는 과거에 하지 않던 일을 새롭게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하지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미리 준비하고 대응하지 않으면 훗날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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