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23일 일본의 차기 총리인 아베 자민당 총재가 아소 다로 전 총리를 부총리 겸 재무상에 내정했다고 보도했다.
아소 전 총리는 지난 9월 자민당 총재 경선에서 일찌감치 '아베 지지'를 선언, 새 정권 탄생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최근 3년간 자민당을 무난하게 이끌어온 다니가키 사다카즈 전 총재를 법무상에, 최측근 스가 요시히데 간사장 대행을 '내각 2인자'로 불리는 관방상에, 또 다른 측근인 아마리 아키라 정조회장을 신설된 경제재생상에 내정했다.
문부과학상에는 측근인 시모무라 하쿠분 전 관방상을 임명했다. 따라서 시모무라가 향후 교과서 검정제도 개편 등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후생노동상에는 다무라 노리히사 전 총무 부상을, 국토교통상에는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공명당의 오타 아키히로 전 대표를 임명할 방침이다.
중의원 의장에는 10선 의원인 이부키 분메이 전 자민당 간사장을 추천하기로 했다. 총재 경선에서 경합했던 이시하라 노보테루 전 간사장과 소장파 의원들의 지지가 높은 하야시 요시마사 전 방위상의 입각도 사실상 결정됐다.
원전정책을 총괄하는 환경상에는 시모무라 히로후미 전 관방상과 야마모토 이치타 전 외무 부상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아베 총재가 최측근과 함께 자민당 중진을 대거 입각시킨 것은 참의원선거 승리를 겨냥한 안전운행으로 풀이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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