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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여전사, 한가위 승전보 부탁해!

신지애 등 일본 여자오픈 출격<br>한·중·일·대만 '그린 영토분쟁'<br>김효주 세계아마 유종의 미 기대

왼쪽부터 김효주, 전미정, 안선주, 박인비, 최나연

한가위 연휴에도 한국 여자골프 간판급 선수들의 그린 정복 행군은 계속된다. 국내 골프계는 민족 대명절을 맞아 휴식에 들어가지만 해외에서는 흥미로운 샷 대결이 펼쳐진다. 일본 여자골프 최고 권위의 일본 여자오픈에는 신지애(24ㆍ미래에셋)를 비롯한 코리안 군단의 정예 멤버들이 출전해 치열한 승부를 벌인다. '슈퍼 아마추어' 김효주(17ㆍ대원외고2)는 세계아마추어팀선수권대회에서 아마추어 고별전을 치른다.

◇아시아 최강자는 누구=27일부터 나흘간 가나가와현 요코하마CC 서코스(파72ㆍ6,545야드)에서 열리는 제45회 일본 여자오픈(총상금 1억4,000만엔)에는 한ㆍ일ㆍ중ㆍ대만 등 아시아 최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다. 올해 4대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싹쓸이하는 등 세계 여자골프를 호령하는 아시아 세력의 맹주를 가리는 무대라 할 수 있다.

일본의 내셔널 타이틀 대회지만 돋보이는 것은 한국 선수들의 이름이다. 신지애가 선두 주자다. 침체에서 벗어나 절정의 샷 감각을 보이고 있는 신지애는 미국(킹스밀 챔피언십), 영국(브리티시 여자오픈)에 이어 일본 대회까지 3연승을 노린다. 7월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최나연(25ㆍSK텔레콤)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다. LPGA 투어 상금랭킹 1위 박인비(24)도 '미국파 빅3'로 분류된다.

일본 투어에서 올해만 12승을 거둔 '일본파'의 기세도 무섭다. 전미정(30ㆍ진로재팬)과 안선주(25ㆍ투어스테이지)는 상금랭킹 1ㆍ2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맞서는 일본 선수들은 자존심 회복을 벼른다. 최근 2년간 안선주에 상금왕을 내준 일본 선수들은 미국에서 뛰는 미야자토 아이와 미야자토 미카를 전면에 내세운다. 지난해 우승자 바바 유카리를 비롯해 모리타 리카코, 아리무라 치에 등도 자국 타이틀 지키기에 나선다. 대만은 세계랭킹 1위 청야니, 중국은 올해 LPGA 챔피언십 우승자 펑산산을 앞장세운다.

◇김효주, 유종의 미 거둘까='프로 잡는 아마추어' 김효주는 27일 터키 안탈리아의 글로리아GC(파72)에서 열리는 제25회 세계아마추어팀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다음달 프로 전향을 앞두고 아마추어 신분으로 치르는 마지막 경기다. 김효주는 올해 한국(롯데마트 여자오픈)과 일본(산토리 레이디스오픈), 대만(스윙잉스커츠 오픈) 프로대회에서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세계선수권 우승은 김효주가 수차례 밝힌 아마추어로서의 최종 미션이다. 김민선(이포고2), 백규정(현일고2)과 함께 참가하는 그는 개인전과 단체전 석권을 노린다. 뉴질랜드대표팀 일원으로 출전할 캐나다 여자오픈 우승자 리디아 고(15ㆍ한국명 고보경)와 펼칠 개인전 우승 다툼도 관심을 모은다. 한국은 2010년에도 개인전(한정은)과 단체전에서 모두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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