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새정치연합 의원은 15일 야당 교문위 위원들과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청문 경과보고서 재요청은 결국 정성근 후보자의 임명강행”이라며 “이는 국민과 국회를 무시한 불통인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 후보자가 △부동산 투기 거짓말 △자료제출 여부 거짓말 △당협위원회 사무실 공짜운영 거짓말 등을 했다며 “청문회를 거짓말 판으로 만든 장본인으로 이미 후보자로서 자격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특히 정 후보자가 청와대의 후보 자격 심사 자료인 200개의 체크리스트 항목을 제출하면서 허위작성했다며 정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정 후보자는 최근 청문회 정회 중 폭탄주를 돌린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낙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었다.
청와대의 이같은 결정에 따라 야당 교문위 위원들은 장관 임명 후 문체부의 기관보고 거부, 전체회의 출석 거부 등을 통해 정 후보자의 불신임을 적극 표명한다는 방침이다.
새정치연합의원 들은 김무성 새누리당 신임대표에 대한 실망감도 강하게 드러냈다.
유기홍 새정치연합 의원은 “김무성 의원이 새누리당 대표로 당선되면서 야당과의 소통을 기대했다”며 “그런데 정 후보자의 사실상 임명강행에 김 후보자의 입김이 상당히 미쳤을 것 같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새누리당 신임대표가 박근혜 대통령과 이날 오찬을 함께하며 정 후보자의 거취 문제를 논의한 결과가 결국 임명 강행이라는 것이 유 의원의 판단이다.
현재 새정치연합의원 들은 청와대의 청문보고서 재요청에 대해 정 후보자를 부적격 후보자로 명시하고 청와대에 돌려보낸다는 입장이다. 다만 새누리당 소속 교문위 위원들이 이에 반대하고 나서 추후 논의과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청와대가 요청한 청문보고서 송부 시한은 이날 자정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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