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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 휴가도 반납하고 미국 가는 까닭은

현지시장 점검… '품질경영' 채찍질


정몽구(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휴가기간에 이례적인 출장길에 올랐다. 미국의 신차 판매와 품질관리 현황 등을 점검하며 현장 경영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다.

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전용기를 타고 미국으로 출국했다. 정 회장은 김포공항에서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휴가기간이라도 일이 있으면 가야 하지 않겠느냐. 공장을 둘러보고 판매 현황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휴가기간에 출장을 떠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오는 8일까지 국내 생산 공장이 휴가인 만큼 국내에서는 특별히 챙길 현안이 없어 미국행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캘리포니아주 파운틴밸리의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을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고 신차 판매 현황과 마케팅 전략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들어 미국에서 '신형 제네시스'와 '신형 쏘나타'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판매 확대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 회장은 또 앨라배마·조지아주의 현대·기아차 공장을 차례대로 방문해 품질을 점검하고 현지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최근 한달간 총 134만여대의 쏘나타·싼타페 등을 리콜하기로 한 바 있다. 작업자의 단순 실수로 인한 리콜이지만 그동안 '품질경영'을 강조해온 현대차그룹인 만큼 쉽게 넘길 일은 아니라는 것이 내부의 분위기다.

한편 정 회장의 미국행은 지난해 5월에 이어 15개월 만이다. 올해 들어서는 유럽·중국에 이은 세 번째 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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