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김영호 교수팀은 서울공대 강연준 교수팀과 공동으로 티타늄 골프 드라이버의 타구 소음을 측정한 결과 난청이나 이명 등의 청각이상을 일으킬 수 있는 정도로 분석됐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실내골프연습장에서 티타늄 소재의 드라이버 10개 제품으로 공을 5회씩 친 다음 1.7m 떨어진 지점에 소음측정기를 설치하고 소음을 쟀다. 그 결과 드라이버 타격 때 소음의 최고수준 음압은 평균 120dB로 집계됐다.
김영호 교수는 “드라이버의 타격 소음을 8시간 동안의 지속적 소음으로 환산하면 산업재해보상법의 ‘소음성 난청 인정 기준치’ 85dB를 웃도는 93dB이 된다”면서 “이는 심한 난청을 유발할 수 있는 소음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밀폐된 실내골프연습장에서 골프를 즐길 때는 귀마개를 사용해 소음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