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1 총선을 50여일 앞두고 여야가 공천에 속도를 내면서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22일 문재인 상임고문(부산 사상) 등 영남권 1차 공천자 40명을 확정했다. 문 고문과 함께 단수로 신청한 김영춘 전 최고위원(부산진갑), 이정환 전 증권거래소 이사장(남구갑), 전재수 전 청와대 제2부속실장(북강서갑), 최인호 부산시당위원장(사하갑) 등이 공천을 받았다. 또 문성근 최고위원(북강서을), 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중동구), 김정길 전 행자부 장관(부산진을), 노재철 호서대 교수(동래), 박재호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남구을), 장향숙 전 의원(금정), 김인회 전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연제) 등 7명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공천장을 따냈다.
경남에서는 장영달 전 의원(의령ㆍ함안ㆍ합천)과 송인배 전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양산), 김성진 전 청와대 행정관(마산갑) 등 8명이 국회의원 후보로 확정됐으며 대구에서는 수성갑에 도전한 김부겸 최고위원과 임대윤 전 동구청장(동구갑) 등 9명이, 경북에서는 허대만 경북도당 위원장(포항남.울릉), 안정환 지역위원장(구미갑) 등 10명이 공천 관문을 통과했다. 민주당은 경남 김해을, 진주갑 등 10개 선거구의 경우 경선을 치러 후보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앞서 민주당은 고 김근태 상임고문의 부인 인재근씨를 서울 도봉갑에 1호로 전략공천했다.
민주당은 영남을 시작으로 충청ㆍ강원ㆍ수도권ㆍ호남 등의 순으로 계속 공천자를 발표할 예정이며 다음달 초부터 지역별로 경선을 실시할 계획이다.
새누리당도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 지역 공천 신청자 중 현역의원을 제외한 162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하고 공천 신청자 평가와 현역의원 25% 배제를 위한 전국적인 여론조사에 들어갔다.
면접장에서는 서울 중구를 놓고 여성 간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과 신은경 전 자유선진당 대변인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두 예비후보는 "지역에서 행사가 많아 하루에도 몇 번씩 본다"며 웃으며 인사했다. 공천권을 놓고는 한치의 양보도 없었다. 나 전 의원은 면접 전 자신을 향한 서울시장 선거 책임론에 대해 "공당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해온 사람들에 대해 평가를 해주는 것이 공당의 도리"라며 '희생'을 강조했다. 반면 신 전 대변인은 "(새누리당으로) 이름까지 바꾸는 마당에 사람도 새롭게 바꾸고 각오도 새롭게 하리라 믿고 있다"며 '참신성'을 내세웠다.
대표적인 'MB맨'으로 꼽히며 종로구에 출사표를 던진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현 정부 책임론이 거론되자 "국정 중심에서 했던 경험이 과소평가돼서는 안 된다"며 "5년 마다 사람을 물갈이하면 대한민국에 누가 남겠느냐"고 반문했다.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는 24일까지 면접을 마무리하고 순차적으로 공천자를 확정해나갈 계획이며 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전략공천 지역과 인물을 논의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