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은 서울시가 수서역 건설대신 삼성역을 시종착역으로 건설해 줄 것을 최근 요구함에 따라 수도권 고속철도 2014년 완공이 어렵게 됐다고 5일 밝혔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수서역 건설을 위한 개발제한구역(GB) 관리계획수립을 위해 지난해 3월에 서울시에 심의를 요구했으나 심의보류 및 지연에 이어 최근 삼성역 연장을 주장해와 수도권 고속철도 건설에 차질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철도공단은 서울시가 그 동안 삼성역 연장 건설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해 왔으나, 이제 와서 수서역을 폐지하고 삼성역 연장을 주장하는 것은 수도권고속철도를 건설하지 말자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철도공단은 서울시가 요구한 삼성역 연장의 경우 현재 운행중인 지하철 3호선, 분당선 하부로 건설돼야 하는 문제점 이외에 고층빌딩 지하 구조물에 대한 저촉여부 등에 따라 지하굴착 가능여부가 불투명할 뿐만 아니라 수서역 인접공구와 연계검토가 필요해 막대한 사업비가 추가 소요되고 사업기간도 3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성남시 구간에 임시역사를 건설할지라도 열차 주차시설이 부족해 열차운행에 막대한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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