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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점령 시대다. 전 국민의 40% 이상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이 시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으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스마트폰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평등하게 소비자에게 접근할 수 있는 동등한 채널이다. 누구나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열정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다. 해외의 앵그리버드ㆍ페이스북ㆍ징가 같은 회사들도 불과 4~5년 전에는 직원 수 10명 미만의 중소기업이었다. 이런 시장에서 새로운 기업이 탄생하고 더 큰 규모로 자라기 위해서는 새로운 상생 모델이 필요하다. 첫째,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 쉽게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돼야 한다. 모바일과 정보기술(IT) 분야의 경우 개발 공간, 단말기, 관련 테스트 장비 등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모델을 고민해볼 수 있다. 개발자 지원, 세무, 법무 관련 창업 컨설팅 지원과 같은 인적 인프라 지원도 긍정적으로 고민해봐야 한다. 둘째, 창업과 기업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자금의 활발한 유입이 필요하다. 기존 벤처캐피털 업계에서 투자가 이뤄지고는 있으나 아직 규모나 활성화 측면에서 실리콘밸리에 비하면 걸음마 단계다. 대기업에서는 기존 사업에서 발생한 이익잉여금을 이러한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투자로 연계해야 한다. 해당 중소기업이 큰 규모로 성장하면 대기업에도 이익이다. 마지막으로 벤처기업들이 인수합병ㆍ기업공개(IPO)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는 선순환 고리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실리콘밸리가 성공한 이유는 창업자가 쉽게 창업하고, 벤처캐피털을 통해 자금을 지원받으며, 어느 정도 규모가 커졌을 때 인수합병이나 IPO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이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구글에 인수된 애드몹ㆍ유튜브도 창업 멤버들이 큰 돈을 벌었고 구글은 새로운 비즈니스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와 인재를 확보했다. 국내 대기업은 이 같은 신규 비즈니스 진출에 매우 인색한 편이다. 스마트폰 혁명은 기존의 사업 질서와 비즈니스의 패러다임을 모두 바꿀 만큼 강력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과의 상생에도 새로운 모델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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