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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8일 "저는 윤리적으로 정직하게 행동한다는 정신으로 우리 사회에 누적돼온 잘못된 관행과 부정부패의 사슬을 끊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한국로타리 대표단과 간담회를 갖고 "지금 안팎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저는 이럴 때일수록 국가의 기본을 바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 여야를 불문하고 엄정한 수사를 하는 것은 물론 공무원연금 개혁과 국민연금 변경에 대해서도 국가재정의 기본방향과 원칙을 세워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최근 발생한 사건들에 대해서도 성역 없는 수사를 통해 국민의 의혹을 해소하고 우리 사회와 정치권이 윤리적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를 만들어나갈 각오"라면서 "그동안 역대 정권마다 부패청산을 외쳤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는데 이번에 반드시 해낼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도와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처음 나무를 심을 때는 이 나무가 언제 자라나 생각도 하겠지만 그때 나무를 심지 않았다면 지금의 결과도 없었을 것"이라며 "지금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개혁과제들도 당장의 어려움을 피하기 위해서 뒤로 미룬다면 우리 후손들은 영원히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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