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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플레 우려' 잠드나

금리인상 '더 신중해질 것' 전망도

미국의 8월 소비자 물가가 0.1% 상승하는데그친 것으로 나타나 미국 경제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수그러드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미 노동부는 16일(현지시간) 지난 7월 0.1% 하락했던 소비자 물가가 8월에는 0. 1%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들어 8월말까지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3.7% 상승했고, 여기에 가격변동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하면 2.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최근 3개월의 `근원(core) 소비자물가' 상승률은0.1%에 불과, 지나치게 낮은 금리가 인플레 압력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의 진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지도 주목거리다. 8월 물가상승률이 당초 예상했던 0.2% 보다 낮게 나와 인플레가 잘 통제되고 있음이 입증됨으로써 FRB가 금리인상을 급박하게 추진할 필요성이 줄어들 수도 있기때문이다. 이에 대해 리먼 브라더스 증권은 고객들에게 "가까운 장래의 물가 급상승을 우려할 이유가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고, 와코비아 증권의 딕 리페 이코노미스트도 AFP통신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월가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이제 물건너갔다"고 까지 말하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특히 FRB의 금리인상 속도가 `좀 더 신중하게'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보도하면서 FRB가 지난 6월 시작한 금리인상 기조에서 잠시 호흡을 가다듬을 가능성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소개했다. 존 허먼 캔터핏제랄드 채권담당 이사는 통상 12월은 기업들이 한해를 결산하는달이기 때문에 많은 현금을 필요로 한다면서 FRB가 12월에는 기준금리를 인상하지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오는 21일과 11월10일, 12월14일 등세차례가 남아 있으며, 내년에는 2월1-2일에 새해 첫 정례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그러나 현 금리는 지나치게 낮다는 공감대가 FRB에 형성돼 있기 때문에 오는 21일의 FOMC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당초 예상 대로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또 미국경제에 특별한 변화가 없다면 올 12월말에는 FRB가 `호흡을 가다듬더라도' 내년 2월부터는 다시 금리를 올리기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우세한 편이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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