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는 "미국에서 자라기는 했지만 언제나 한국인이라고 느끼며 살았다"며 "과거의 트라우마가 어떻게 세대를 건너 후세에까지 영향을 끼치는지를 보여주고 나를 포함한 한국인이 이해와 치유를 얻기 바라며 글을 썼다"고 밝혔다.
1991년 김학선 할머니가 자신이 위안부였다고 증언하는 기자회견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는 그는 "한국에서 터부시하는 성(性)과 관련된 내용을 당당하게 밝히는 모습을 보고 언젠가 위안부의 실상을 밝히는 글을 쓰겠노라 결심했다"면서 "당시 어린 나이였지만 뼛속 깊숙한 곳에서부터 내가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오랜 기간 전쟁과 위안부, 한국의 정서를 찾아보며 공부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아마존(Amazon.com) 등에서 전자책(e북)으로 판매되고 있는 그의 소설은 뛰어난 심리묘사를 지닌 스릴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씨는 "영문으로 된 책이지만 한국 독자와도 만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에서 태어난 이씨는 뉴욕으로 건너간 뒤 시카고대와 컬럼비아대에서 공부했으며 현재는 영국 런던에 거주하며 허핑턴포스트 고정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