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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춘셴 신장 당서기, 양회 스타로 부상

"재스민 혁명서 배울점 있다"<br>소신 발언등으로 언론 주목


장춘셴(張春賢ㆍ58)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당서기가 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및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나는 중동의 재스민 혁명으로부터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신 발언을 하는 등 거침없는 행보로 언론의 주목을 받는 스타로 떠올랐다. 장 서기는 이번 양회 기간 일반적인 중국의 성급 지도자들과는 달리 공개적이고 솔직한 자세를 보여줌으로써 장래가 촉망받는 정치인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명보(明報) 등 홍콩 신문들이 9일 보도했다. 지난 2005년 후난(湖南)성 서기시절부터 인터넷을 통해 직접 주민들과 소통하며 친대중 이미지를 쌓아온 장 서기는 지난해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에 의해 정치적으로 민감한 지역인 신장 서기에 발탁되며 차세대 정치국 상무위원 후보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유력 정치 거물로 관심을 끌기도 했다. 그의 부인은 CCTV의 유명 앵커우먼 리슈핑이다. 8일 신장 위구르자치구 전인대 대표들과의 분임 토의 후 그가 가진 기자회견에 10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몰려 인기를 실감케 했다 장 서기는 재산 등 대답하기 까다로운 질문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대답해 보도진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장 서기는 북아프리카 재스민 혁명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 "나는 이 순간 신장의 안정에 대해 확신을 하며, 전혀 걱정을 하지 않는다"면서도 "우리는 중동에서 기술적인 차원의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비교적 솔직하게 답변을 했다고 홍콩 신문들은 전했다. 그는 이번 양회를 앞둔 지난 2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개설해 화제를 모았다.그는 "지난 7일 밤까지 자신의 웨이보에 5,300여개의 글이 올려졌다"면서 "참모들에게 네티즌들이 올린 글에 대해 답변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50%가 넘는 실업률에다 인민들이 직업이 없는 상황에서 무엇을 하겠는가, 물가가 치솟고 정부가 부패한다면 인민들이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지속적인 경제발전과 민생안정, 부정부패 척결 등이 중동사태에서 배워야 할 교훈이라고 말했다. 장 서기는 2009년 7월 5일 우루무치(烏魯木齊) 유혈 사태 이후 신장위구르 정부가 한동안 취했던 인터넷 폐쇄 조치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평가한 뒤 "장기적인 사회 안정을 원하려면 인민들이 개혁과 개방의 과실을 실제로 누리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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