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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게이단렌 회장 "국회의원은 봉급 도둑"

일본 최대의 재계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 회장이 세금을 받아 정쟁에만 몰두하는 일본의 정치인들을 가리켜 “봉급 도둑”이라는 맹비난을 가했다. 22일 일본의 현지 언론들은 요네쿠라 히로마사(米倉弘昌ㆍ사진) 게이단렌 회장이 21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세금으로 밥을 먹고 있는 국회의원들이 국민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 이는 봉급 도둑이나 다름없다”고 힐난했다고 전했다. 예산안과 관련 법안 처리, 세제개혁, 사회보장 개혁,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 등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도 정쟁만 일삼는 정치권에 대해 작정하고 재계를 대표해 쓴 소리를 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지금은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을 하느니 마느니 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여야가 협력해서 시급한 과제들을 해결해줄 것을 주문했다.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간사장을 지지하는 민주당 중의원 의원 16명이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에게 집단으로 반기를 든 데 대해서는 “예산안과 관련 법안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통과시켜야 하는 시기에 여당의 당원으로서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야당인 자민당이 예산안과 관련법안에 반대하고 있는 것은 “국민의 생활과 국익을 무시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일본 재계는 재정난 타개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예산안과 관련 법안의 신속한 통과와 함께 소비세 인상, 사회보장 개혁, 법인세 인하, TPP 참여 등이 절실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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